부시 “자유세계는 협박당할 수 없다”

  • 입력 2004년 6월 23일 1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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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2일 김선일씨 참수 사건을 "야만적인 사람들에 의한 잔인한 행위"라고 규탄하고 "자유세계는 이런 행위에 협박당할 수 없다는 것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페테르 메드제시 헝가리 총리와 만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인 참수 후 한국이 3000명의 병력을 파견하기로 한 계획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다.

그는 "미국은 자유와 인권, 인간의 존엄성, 자신이 원하는 종교를 믿을 자유, 자신의 마음을 얘기할 자유를 강력히 믿기 때문에 그들에게 협박당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노 대통령이 그것을 이해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그들은 우리의 의지와 신념을 흔들려고 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자신들의 사악한 비전을 사람들에게 강요하기 위해 우리를 세계에서 철수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의 비전은 어린 소녀들이 학교에 갈 수 없고 사람들이 공개적으로 모욕당하고 자유롭게 예배할 수 없는 어둡고 참담한 사회였다"면서 "그들은 자신들의 비전을 강요하기 위해 우리가 자신들의 잔인한 살인에 위축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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