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내각 지지율 40% "불신이 지지앞서"

  • 입력 2004년 6월 22일 14시 34분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급격히 떨어져 2001년 4월 정권 발족후 처음으로 불신 의견이 지지 의견을 앞질렀다.

2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19~20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고이즈미 내각 지지율은 40%로 5월 23일 실시된 조사(54%)때보다 14% 포인트 급락했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에서 고이즈미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2%에 달해 지지 의견을 앞섰다.

3년여전 개혁에 대한 기대로 폭발적 지지 속에 고이즈미 정권이 출범한 이래 여론조사에서 내각 불신 응답이 지지 의견을 능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 내각 불신 이유로는 자위대의 이라크 다국적군 참가와 연금관련법 개정을 꼽은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자위대의 이라크 다국적군 참가에 대해서는 위헌 또는 논의 부실을 이유로 반대하는 의견이 58%를 차지해 찬성(31%)의견 보다 많았다.

한편 도쿄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7월 11일 참의원 비례대표 선거시 자민당에 투표하겠다는 사람은 32.1%, 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29.2%로 나타났다. 야당인 민주당의 상승세와 연립여당인 자민당의 인기 하락세를 보여준 것이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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