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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6월 21일 1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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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를 축으로 해외 분쟁지역에 대한 즉시대응 체제를 유지하면서 자위대 지휘부와의 연계를 강화하려는 포석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도쿄 인근으로 이동하는 병력은 제3해병사단 소속의 2600명으로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1만6000명의 16%에 해당한다. 미국 정부는 이들을 주일미군 사령부가 있는 가나가와(神奈川)현의 ‘자마(座間)기지’와 이곳에서 승용차로 1시간가량 걸리는 ‘후지(富士)기지’에 배치할 계획이다.
자마기지는 미 서부 워싱턴주의 육군 제1군단 사령부를 일본으로 옮길 경우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꼽히는 곳이어서 해병대까지 가세하면 주일미군의 핵심 전력이 모두 이곳에 모이게 된다.
또 후지기지는 육상자위대의 훈련장과 인접해 있어 미군으로선 자위대와의 ‘일체화’를 도모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
두 기지는 주일 미 해군 사령부가 있는 요코스카(橫須賀)기지와도 가까워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에서 유사사태가 발생할 경우 기동력 있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 정부는 일본의 참의원 선거가 끝나는 7월 이후 이런 내용의 주일미군 재편안을 확정해 일본 정부에 공식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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