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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6월 21일 0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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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에 따르면 아로요 대통령은 1290만5808표를 얻어 1178만2232표를 얻은 영화배우 출신의 페르난도 포 2세 후보를 100만표차 이상 앞서 승리했다.
지난달 10일 실시된 필리핀 대선은 야당의 이의 제기로 개표 완료까지 무려 40일이 걸렸다.
당선된 아로요 대통령의 취임식은 30일 열릴 예정이다. 부통령에는 아로요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인기 뉴스앵커 놀리 데 카스트로가 당선됐다.
그러나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야권의 포 2세 후보측은 개표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대법원에 이의를 제기할 계획이다. 야권은 1986년 마르코스 대통령과 2001년 조지프 에스트라다 대통령을 하야시킨 것과 같은 ‘대중 봉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필리핀의 군과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아로요 대통령당선자는 “새로 출범하는 정부는 필리핀을 무정부 상태로 몰고 가려는 세력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리핀 정부는 “폭력사태가 발생할 경우 물리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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