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착잡한 일본행…당권파 득세로 입지-행보 고민

  • 입력 2004년 5월 12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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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김근태(金槿泰)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 직후인 12일 4박5일 일정으로 일본으로 출국했다. 김 의원은 방일 기간 중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 등 정계 고위인사들과 잇따라 만나 북핵 문제와 한일 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또 14일에는 도쿄(東京)대에서 ‘한국과 일본의 글로벌 전략과 협력’을 주제로 특강도 할 계획이다.

한편 김 의원의 일본 방문은 원내대표 경선 이전부터 예정된 것이었지만 11일 원내대표 경선 결과와 관련해 방일 중 행보 등을 놓고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자신과 함께 당 내 재야출신 그룹의 핵인 이해찬(李海瓚)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에서 패하면서 입각을 앞둔 행보가 그리 가볍지 않기 때문이다. 통일부 장관 입각 등이 유력한 상황에서 ‘의원 외교’를 통한 경험 쌓기도 좋지만 당권파가 당과 원내를 장악한 것에 대해 김 의원이 고민을 해야 한다는 재야출신 그룹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일단 김 의원은 일본에서 수시로 당 내 인사들과 통화하며 동행한 유인태(柳寅泰) 이목희(李穆熙) 이인영(李仁榮) 당선자 등 측근 그룹과 향후 당 내 역학 관계 등을 놓고 숙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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