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관련자들을 추적해 처벌하겠다고 밝혔으며 영국을 비롯한 동맹국과 인권단체들도 심각한 인권 유린이라며 일제히 비난했다.
공개된 비디오에는 복면을 한 5명의 남자 중 1명이 칼로 미국인 개인사업가 니컬러스 버그(26)의 목을 베 살해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버그씨의 시신은 비디오가 공개되기 하루 전 이라크 바그다드 연합군 사령부 인근 다리에 거꾸로 매달린 채 발견됐다.
알 안사르는 비디오에서 “미국 행정부에 이 인질을 아부그라이브 포로수용소의 일부 수감자들과 교환하자고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며 “미군의 이라크인 포로 학대에 대한 복수로 그를 처형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TV와 신문, 인터넷 웹사이트는 이 사실을 보도하면서 끔찍한 살해 장면은 제외했다.
버그씨 살해 사건은 이라크 포로 학대 사건과 직접 관련된 최초의 보복 사건으로 포로 학대 사건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의 변화가 주목된다. 아울러 미국과 이슬람 테러조직의 보복전이 가열될 가능성이 크며 이라크 재건사업에도 지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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