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올림픽 테러 비상]올림픽 테러 사례

  • 입력 2004년 5월 6일 19시 28분


올림픽과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는 파급 효과가 큰 만큼 자주 테러의 표적이 되어 왔다.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팔레스타인의 과격 단체 ‘검은 구월단’은 이스라엘 선수단 가운데 11명을 납치해 살해했다. 이 때문에 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는 대테러 경계가 강화돼 100여명의 선수가 줄지어서 보안 검색을 받고 경기장에 입장하는 일도 생겼다.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올림픽공원에서 폭발물이 터져 1명이 사망하고 111명이 부상했다. 이 사건의 범인인 에릭 로버트 러돌프는 사건이 발생한 지 7년 만인 지난해 6월 검거됐다. 86년 서울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는 김포공항에서 폭발물이 터져 5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최근 여론 조사 결과 미국인의 52%가 “아테네 올림픽에서 테러가 일어날 것 같다”고 응답했다.

경기장에 밀집한 불특정 다수를 노리는 테러의 ‘자극적인’ 요소는 소설이나 영화의 단골 소재로도 등장한다. 토머스 해리스의 소설 ‘블랙 선데이’는 슈퍼볼이 열리는 미식축구 경기장을 폭파하려는 테러범과 미국 및 이스라엘 정보 당국의 대결을 그렸다. 톰 클랜시의 소설 ‘공포의 총합’에서는 미식축구 경기장에서 핵폭탄이 터진다.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영화 ‘마지막 보이스카웃’은 미식축구 경기장에서의 테러 음모를 다뤘고, 한국영화 ‘쉬리’는 북한군 급진파가 축구 경기장에서 테러를 기도한다는 소재를 담았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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