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리비아 경제제재 18년만에 완화

  • 입력 2004년 4월 25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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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23일 리비아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를 18년 만에 완화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성명을 통해 리비아가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키로 한데 대한 외교적 조치로 대(對)리비아 경제제재를 완화하고 트리폴리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성명에서 "리비아는 다른 나라들에게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토록 촉구하고 있는 미국의 희망을 향한 모범적인 선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의 석유회사들은 리비아 석유 수입 및 생산 투자에 나설 수 있게 됨으로써 리비아산 석유 수입이 전면 재개되는 등 미국과 리비아간 경제교류와 무역이 활기를 띠게 됐다.

성명은 "미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한 리비아의 외교적 노력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철회한다"고 했다.

또 미국과 리비아간 인적교류와 공동협력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리비아 학생을 위한 유학 비자 발급 등 미국 유학을 허용하고 교육협력을 협의하기 위해 23일 미 대표단이 리비아에 파견된다.

그러나 스콧 맥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리비아가 아직 미 국무부의 테러지원비호국 명단에서 제외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AP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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