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대만, 18조원어치 미제 무기 도입"

  • 입력 2004년 4월 13일 14시 45분


대만 국방부는 디젤 잠수함과 패트리어트-3(PAC-3) 요격미사일, 대(對)잠수함 초계기 등을 미국에서 도입하기 위한 총 5000억 대만달러(약 18조원) 규모의 특별예산안을 편성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13일 보도했다.

무기 도입 특별예산안은 12일 천수이볜(陳水扁) 총통 재선 이후 처음 열린 총통부 군사회의에서 보고됐으며, 천 총통의 재가를 받았다.

모두 8척이 도입될 디젤 잠수함의총액은 3000억~4000억 대만달러(약10조8000억~14조4000억원) 규모이며 설계 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또 PAC-3 미사일은 6기가 도입되며 총액은 약 1000억 대만달러(약 3조6000억원)이다. 도입 방식은 예산 절감을 위해 3기는 PAC-3 신형, 3기는 PAC-2 개량형을 구매하는 '3+3' 방식을 채택한다. 대잠수함 초계기는 미 해군에서 퇴역되는 수십기의 P-3C중 12대를 구매한다.

특별예산안은 행정원과 입법원 심의를 통과하면 7월부터 구매 절차가 이뤄진다.

한편 천티돤(陳體端) 대만 국방부 후비(後備·군수지원)사령관은 중국과의 전쟁 발발에 대비해 외국으로부터 차관을 도입하는 등의 전쟁비용 조달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만의 한 경제학자는 미국 등에서 공채를 발행해 전비를 충당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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