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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5일 1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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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파 주민들은 미군이 시아파 지도자 모크타다 알사드르가 소유한 잡지를 정간시키고 그의 측근을 체포한 데 대해 항의시위에 나섰으며, 시아파 무장 세력과 미군간 교전도 이어졌다.
워싱턴포스트는 "(시아파가 적대 세력으로 변한 것은) 미군 주도의 연합군이 직면한 가장 심각한 도전"이라고 4일 전했다. 시아파는 이라크 국민의 60%를 차지하면서도 수니파인 사담 후세인 집권 당시 억압을 받아와 미군에 비교적 동조적이었다.
4일 바그다드 인근 사드르에서는 알사드르를 추종하는 무장 세력과 미군간 교전으로 미군 7명이 숨지고 24명이 부상했다. 미군 발표에 따르면 시아파 무장 세력은 소총과 로켓 발사 수류탄 등으로 경찰서와 정부 건물을 습격, 3개 경찰서를 장악하고 미군 차량 2대를 불태웠다. 이 과정에서 이라크인도 10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전은 시아파의 성도(聖都)인 나자프에서 연합군이 시아파 시위대 수천 명을 향해 발포해 이라크인 약20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친 지 약 3시간 후에 일어났다.
이라크 남동부 아마라에서도 이날 영국군과 알사드르의 무장세력 사이에 교전이 벌어져 이라크인 4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현지 병원 관계자가 밝혔다. 또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서도 이라크인 시위대와 연합군간 충돌로 포르투갈 병사 3명이 다쳤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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