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배용준 도착에 日하네다공항 교통마비

  • 입력 2004년 4월 4일 17시 16분


'배용준 열풍'이 일본 열도를 강타했다.

드라마 '겨울연가'(일본 제목 겨울소나타)의 남자 주인공을 맡았던 배용준씨가 일본을 방문하자 여성팬 5000여명이 한꺼번에 공항에 몰려 주변 교통이 마비되는 등 혼잡을 빚었다.

배씨는 4일 도쿄(東京) 시내에서 열리는 팬초청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3일 오후 도쿄 하네다(羽田)공항에 도착했다. 새벽부터 공항에 모여든 일본 여성팬들은 그가 모습을 드러내자 '겨울연가' 포스터와 '환영합니다' 등의 한글 인사말이 적힌 글자판을 들어올리며 환호했다.

검정색 양복 차림에 선글라스를 쓴 배씨는 웃음 띤 얼굴로 손을 흔들며 성원에 답했으나 배씨 일행이 리무진 편으로 공항을 떠나려는 순간 일부 열성팬들이 경찰 제지선을 뚫고 도로로 쏟아져 나왔다. 이 과정에서 부상자는 없었으나 한 여성팬이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하네다공항의 국제선 터미널에 수천여명이 몰리는 바람에 여자화장실 앞에 100명 이상이 줄을 서고 공항 구내버스 운행이 지연되는 등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지난해 NHK의 위성채널에서 소개돼 선풍적 인기를 끈 '겨울연가'는 이달부터 매주 토요일 밤 NHK 지상파를 통해서도 방영된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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