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총선]26세때 최연소 등원 ‘스페인의 블레어’

  • 입력 2004년 3월 15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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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승리로 차기 총리가 유력한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사회노동당 당수(43)는 냉정하고 침착한 성품의 소유자.

DPA통신은 그에 대해 “조용하고 합리적인 스타일이면서 결코 이성을 잃지 않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정계에서 늘 ‘신사적 태도’를 보여 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술은 전혀 마시지 않으며 낚시를 즐긴다.

1960년 스페인 북서부 바야돌리드에서 태어난 그는 18세 때인 78년 사회노동당에 입당했으며 86년 최연소 하원의원(26세)으로 당선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사회노동당이 96년과 2000년 국민당에 연달아 패한 뒤 2000년 펠리페 곤살레스로부터 당권을 이어받은 그는 이제 4년 만에 의회 다수당을 차지하며 당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그는 당수직에 오른 이후 줄곧 중도 좌파적인 성향으로 사회노동당을 이끌었다. 이 때문에 그의 정치 스타일은 종종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제3의 길’ 정책과 비교돼 왔다.

그는 집권 국민당의 이라크전쟁과 파병에 일관되게 반대해 왔다. 따라서 그가 총리에 오르면 이라크 주둔 스페인 병력은 교대 주기인 6월 말이 되는 대로 군대를 철수시킬 것이라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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