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사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 ‘내부거래 조사방해’ 유죄 평결

  • 입력 2004년 3월 7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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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62)가 감옥에 살림을 차려야 할 처지에 놓였다.

주식 부당거래에 대한 허위진술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스튜어트씨는 6일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 배심에서 유죄 평결을 받았다. 이에 따라 6월 17일 선고공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그의 형량을 18개월 정도로, 뉴욕 타임스는 최고 16개월로 각각 전망했다.

이날 평결은 ‘자수성가한 여성 기업인의 몰락’이라는 점에서 미국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폴란드 이민의 후손인 스튜어트씨는 평범한 주부였던 70년대 살림의 지혜를 모은 책 ‘엔터테인먼트’로 이름을 얻었고, 이후 잡지 ‘마사 스튜어트 매거진’과 TV 프로 ‘마사 스튜어트 리빙’으로 미국 주부들의 우상으로 떠올랐다.

명성을 바탕으로 살림정보 제공업체 ‘마사 스튜어트 리빙 옴니미디어’를 설립해 회장이 됐으며 99년 뉴욕 증시에 상장하면서 자산 10억달러의 거부로 올라섰다.

스튜어트씨는 2001년 말 임클론사가 개발한 신약이 승인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내부정보를 미리 입수해 이 회사의 주식을 내다 판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내부자 거래 혐의는 벗었지만 조사를 받으면서 관계자들끼리 입을 맞춰 조사를 방해하고 허위진술을 한 혐의로 결국 유죄 평결을 받았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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