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옐친계 내각 전격해산…대선앞두고 총리 경질

  • 입력 2004년 2월 25일 02시 02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 미하일 카시야노프 총리(46)가 이끄는 내각을 전격 해산했다.

푸틴 대통령은 관영 러시아방송을 통해 “빅토르 흐리스텐코 부총리(46)를 총리대행에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카시야노프 내각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해산한 것이 아니라 3월 14일 대통령 선거 이후 국가의 새로운 노선을 정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2주 이내에 신임 총리 후보를 결정해 하원에 인준을 요청해야 한다. 그러나 흐리스텐코 총리대행이 후임이 될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흐리스텐코 총리대행은 재무부 차관을 거친 정통 경제관료다.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의 인맥으로 알려진 카시야노프 총리는 대선 이후 경질이 예상됐으나 푸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해임 결정으로 4년여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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