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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월 15일 1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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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발전계획위원회는 2020년까지 전국의 원전 발전 총용량을 3600만kw로 확충하는 내용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장기계획을 수립했다고 신경보가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올해부터 16년간 매년 200만kw급 원자력발전소 1개씩을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현재 중국은 연해지역인 광둥(廣東)성 선전(深(수,천)) 다야완(大亞灣)과 저장(浙江)성 친산(秦山) 등 두 곳에 원전이 있을 뿐이며 총 발전용량은 370만kW다.
중국이 강력한 원전 정책을 펴기로 한 것은 △총발전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화력발전소가 석탄 채굴량 감소와 국제유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지속적인 가뭄으로 수력 발전량도 정체 상태인데다 △철강, 자동차, 야금 등 전력을 많이 소비하는 산업이 커져 에너지난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상하이(上海) 등 양쯔(揚子)강 삼각주 지역의 전력난은 대단히 심각한 상황. 상하이전력공사 관계자는 “올해 상하이의 전력난은 사상 최악이 될 것”이라면서 “여름 최고 전력수요량이 작년보다 15.2% 늘어 전력부족량은 312만kw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양쯔강 삼각주 지역의 전력난 해소를 위해 친산 원전 제4기(120만kw), 저장 타이저우(台州) 싼먼(三門) 원전(600만kw), 푸젠(福建) 푸톈(蒲田) 원전(400만kw), 장쑤(江蘇) 롄윈(連雲)항 원전(400만kw) 건설을 서둘 계획이다.
이 중 롄윈항 원전 1호기(100만kw)는 연내 가동에 들어가 다야완과 친산에 이은 중국 3대 원전 기지로 부상한다.
후난(湖南)성은 2010년 완공 예정으로 90만kW의 원전 2기를 건설 이며, 내륙지역인 충칭(重慶)시 후베이(湖北) 쓰촨(四川)성도 원전 건설계획을 입안하고 있다. 광둥성도 양장(陽江)에 원전을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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