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쌍둥이 딸 "우리는 아버지 직업의 희생양"

  • 입력 2004년 1월 8일 15시 03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쌍둥이 딸 제나 부시와 바버라 부시(22) 자매는 가문의 전통인 공직에 거의 관심이 없으며 자신들을 대통령이라는 아버지 직업의 희생양으로 여기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 기자인 앤 게어하트가 주장했다.

게어하트는 이번주 출간된 책 '완벽한 아내:로라 부시의 삶과 선택'에서 "제나와 바버라는 그들 세대가 물려받아야 할 어떠한 긴박한 문제도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면서 "부모님이 직면한 난제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무관심하다"고 밝혔다. 주목받는 것을 불행하게 여기기 때문에 백악관에도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

이들은 "청소년 시절 반항기 동안 전혀 제어받지 않았으며 비밀경호요원들을 운전사 또는 벨보이, 시종 쯤으로 여긴다"고 게어하트는 전했다. 두 자매는 2001년 미성년음주혐의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바버라는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모교인 예일대에 재학 중이며, 제나는 텍사스대에서 공부하고 있다.

부시 부부는 이 같은 딸들에 대해 '불간섭주의'로 일관하고 있다고 게어하트는 전했다. 이들의 양육 철학은 "우리는 너희들을 그 무엇보다도 사랑한단다. 그러니까 성공하든 실패하든 맘대로 하렴. 너희는 미국에서 무엇이든 될 수 있단다" 정도가 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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