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 7國 “관세축소”…자유무역협정 서명

  • 입력 2004년 1월 7일 0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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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파키스탄 네팔 스리랑카 몰디브 방글라데시 부탄 등 남아시아지역협력협의체(SAARC) 7개국은 6일 남아시아자유무역협정(SAFTA)에 서명했다.

SAARC 7개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역내에서 이동하는 상품에 대한 관세 축소를 주 내용으로 하는 SAFTA에 공식 서명했다. SAFTA는 그동안 인도와 파키스탄간 분쟁과 함께 SAFTA가 발효되면 국내 자본이 위협받을 것이라는 역내 상대적 약소국들의 우려 때문에 지난 수년간 연기돼 왔다.

외무장관들은 또 SAFTA와 함께 대 테러협정 부속의정서에도 서명했다. 이 부속의정서는 1987년 체결된 대테러협정을 보완했고 역내 빈곤퇴치 방안도 담았다. 이 밖에 7개국은 역내 국가들의 더 나은 미래를 모색하는 데 회원국이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는 내용의 사회헌장을 채택했다.

이번 SAARC 의장인 자파룰라 자말리 파키스탄 총리는 “이번에 합의한 내용은 역내 경제협력의 증진을 가져올 획기적인 진전”이라며 “SAFTA와 다른 협정들은 역내 경제와 사회 발전의 필요성에 대한 회원국 공동의 결의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도와 파키스탄은 다음달 카슈미르 분쟁을 포함한 모든 현안을 논의할 평화협상을 시작한다고 야시완트 신하 인도 외무장관이 6일 발표했다.

신하 장관은 이날 3일간의 SAARC 정상회담이 폐막된 직후 언론 브리핑에서 “두 나라 정상은 2월에 현안을 복합적으로 다룰 대화를 시작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와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SAARC 정상회담 도중인 5일 2년여 만에 정상회담을 갖고 관계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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