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박사 스피릿 제작 한몫

  • 입력 2004년 1월 5일 0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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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탐사 로봇 ‘스피릿’ 제작에는 한국계 과학자 정재훈(鄭載勳·57·사진) 박사도 한몫을 했다.

정 박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이프러스 소재 테이코 엔지니어링 우주개발 담당 사장. 그가 갖고 있는 핵심 기술은 로봇 팔의 열 조정장치와 극저온 케이블. 화씨 영하 200도 안팎의 극저온에서도 신호에 따라 로봇 팔 끝의 굴착기를 작동할 수 있는 첨단 기술로 화성 같은 척박한 우주 환경에서 정밀 탐사활동을 가능케 하는 정 박사팀만의 독보적인 기술이다. 이 장비는 1997년 화성에 착륙한 소저너와 1999년 마스 폴라 랜더 탐사선, 그리고 스피릿의 쌍둥이 탐사 로봇 오퍼튜니티에도 장착됐다.

정 박사는 서울대 금속공학과 출신으로 어바인 캘리포니아대에서 우주 열복사 전공으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6년 챌린저호 참사 이후 우주왕복선 균열방지용 특수 열가열장치를 개발해 미 항공우주국(NASA)에 출품했고, 이 기술을 인정받아 우주선 제작에 참여해 왔다.

1996년에는 NASA의 의뢰를 받아 로봇 팔의 신경계통 장비를 개발했고 이 장비는 이후 각종 우주탐사선에 응용됐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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