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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월 4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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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를 거쳐 프랑스 파리로 향할 예정이던 이 여객기의 탑승객은 대부분 연말연시 휴가를 마치고 귀국하던 프랑스 관광객들이었다.
사고기에는 프랑스(133명) 일본(1명) 모로코(1명) 국적의 승객 135명과 이집트인 승무원 13명이 탑승했다고 항공사측이 발표했다.
프랑스인 희생자는 대부분 가족여행객이어서 일가족이 한꺼번에 희생된 경우가 많았다.
아메드 마헤르 외무장관과 아흐마드 샤피크 민항부 장관은 국영TV와의 회견에서 “이번 사고는 기계적 기술적 결함에 의한 것”이라며 “테러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샤피크 장관은 레이더 판독 결과 사고기는 이륙 직후 1500m까지 상승했다가 예정에 없는 항로로 수정한 뒤 바다에 추락했다고 말했다.
도미니크 뷔세르 프랑스 교통부 차관은 “사고기가 추락 직전 샤름 알 셰이흐 공항으로 회항하려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집트와 이탈리아 기업인들이 6년 전 설립한 플래시 에어는 이집트와 유럽 도시들을 비정기적으로 운항하고 있다. 플래시 에어가 보유한 2대의 보잉 737-300 기종은 모두 1993년에 제작된 것으로 비교적 신형이다.
그러나 스위스 연방항공청은 2002년 10월 예고 없이 실시한 조사에서 플래시 에어의 중대 결함을 발견해 1년 이상 스위스 이착륙을 금지시켰다고 스위스 언론은 전했다.
이번 사고는 99년 뉴욕발 카이로행 이집트 에어 여객기 추락사고로 탑승자 217명이 사망한 이후 이집트 최악의 항공사고이다.
파리=박제균특파원 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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