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팝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 "한복 입으니까 꼭 공주된 기분"

  • 입력 2003년 12월 8일 1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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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첫 한국 방문에서 한복을 입어보고 있는 팝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 -김동주기자
8일 첫 한국 방문에서 한복을 입어보고 있는 팝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 -김동주기자
“한복을 입으니까 꼭 공주가 된 듯한 기분이네요.”

미국 팝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22)가 지난달 18일 발매한 4집 앨범 ‘인 더 존(In the Zone)’의 홍보를 위해 최근 내한해 8일 오후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스피어스는 17세였던 1998년에 데뷔해 90년대 말 ‘틴 팝(teen pop·10대들의 팝이라는 뜻)’ 열풍을 이끌었던 가수. 그의 앨범은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6500만장, 한국에선 100만장이 팔렸다.

그동안 앳된 소녀와 관능적 여인이 혼재된 이미지를 보였던 그가 이번 앨범에선 강렬한 댄스 리듬과 이성간의 육체적 사랑을 암시하는 가사를 선보여 소녀티를 벗었다는 평가다.

“제 나이에 맞는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사람이 성숙해지면 성(性)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는 건 당연하잖아요.”

“패션도 갈수록 과감해지고 섹시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노(No)’라고 말하며 고개를 흔들었다. 스피어스는 최근 곧잘 배꼽을 노출시키고 ‘롤링스톤’ 같은 잡지에 섹시한 포즈로 나와 그를 우상시하는 소녀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비판도 받아왔다.

“무대의상이 파격적인 건 제가 엔터테이너이기 때문이지요.”

17세에 세계적 스타가 된 그에게 국내에서도 점점 많아지는 10대 연예인들을 위한 조언을 부탁했다.

“연예계에서 성공하려면 사고방식이 아주 개방적이고 강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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