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사태’현대車에 불똥…금리 높아져 해외채권 발행 연기

  • 입력 2003년 11월 23일 18시 46분


세계 2위 자동차회사인 포드자동차보다 낮은 금리로 해외자금을 조달하려던 현대자동차의 계획이 LG카드 사태의 여파로 좌절됐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23일 “미국 앨라배마 공장 투자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다음 달 초 4억달러 규모의 해외채권을 발행키로 하고 로드쇼까지 마쳤는데 LG카드 사태가 터지면서 기관투자가들이 갑자기 추가 금리(0.3∼0.5%포인트)를 요구해 와 발행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당초 현대차는 해외채권을 7년 만기에 금리는 5.8%로 발행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이는 포드자동차가 현재 부담하는 금리보다도 0.01%가량 낮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

현대차는 “이번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 현대차의 신용도가 포드보다도 높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는데…”라며 아쉬워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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