쑨 페이페이는 장쯔이 등 유명 배우를 배출해온 베이징무용학원 출신. 열한 살부터 중국 고전무용을 전공한 그는 지난해부터 중국내 인기 경찰드라마 ‘중안 6조’에서 눈물 많은 신참 여자경찰로 출연했으며, 무협드라마 ‘평종협영’에서 사랑스럽고 총명한 ‘정공주’로 열연해 중국 내에서 떠오르는 신세대 스타다. 그는 1개월간 하루 8시간씩 한국어를 배워 이제 대본에 있는 한국어 대사는 모두 소화할 정도의 실력을 갖췄다.
“한류드라마 중에는 ‘가을동화’를 인상 깊게 봤어요. 중국 드라마는 사실적인 반면, 한국 드라마는 화면도 아름답고 상상력이 풍부한 것 같아요. 배우 중에는 장동건씨를 가장 좋아합니다. 남자답고 말수가 적고 듬직해 보이니까요. 한국 여배우들은 매우 섹시하고,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제작비가 35억원에 이르는 ‘북경 내 사랑’은 ‘사전 전작제(全作制)’로 80%를 중국에서 촬영한다. 18개월 전 촬영에 들어가려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중단돼 30일부터 중국 현지 촬영에 들어간다. 내년 5월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방영될 예정. 남자 주연은 당초 고수에서 김재원으로 바뀌었다.
쑨 페이페이에게 중국 여배우들도 성형수술을 하는지 물었다.
“한국처럼 보편적이진 않아요. 서울에 와보니 거리에 성형외과 간판이 많은 것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베이징에서는 어쩌다 하나 발견할까말까 하거든요. 저는요? 물론 (성형수술) 한 적 없지요.”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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