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이라크 저항세력은 후세인 추종자”

  • 입력 2003년 11월 19일 19시 13분


이라크 저항세력 대부분은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추종자들이며 외국인 전사(戰士)는 소수에 불과하다고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이 19일 미군 지휘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외국인 테러리스트가 이라크에 잠입해 미군 등 연합군 공격에 가담하고 있다고 보는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상황 인식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뉴욕 타임스는 미군 82공수사단의 찰스 스와낵 소장이 “국경을 넘어 들어오다 적발된 외국 전사는 적다”면서 “미군에 공격을 가하는 세력은 후세인 추종자를 비롯한 이라크인이지 외국인은 아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82공수사단은 시리아,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의 국경지역을 맡아 그동안 외국인 게릴라 13명을 체포하고 7명을 사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스와낵 소장의 브리핑에 앞서 이 부대 데이비드 티플스 대령은 연합군을 공격한 저항세력 500∼600명을 체포했지만 외국인은 소수에 지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라크 북부 접경지역을 관할하는 제101공중강습사단의 데이비드 페트로스 소장도 외국인 전사의 이라크 유입에 대해 스와낵 소장과 같은 견해를 보였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 당국자들은 지난달 말 이라크 내 외국인 전사가 1000∼3000여명에 이른다고 추정했으며 백악관도 외국인 전사들이 이라크 내 저항세력의 배후에 있다고 지적하는 등 외부세력의 개입을 기정사실화해왔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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