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美軍, 저항핵심지역서 철수 검토”

  • 입력 2003년 11월 18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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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7일 “미군은 내년 7월 이라크 과도정부가 구성되더라도 이라크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이는 미국의 이라크 주권이양 가속화 방침에 따라 제기되고 있는 ‘미군 조기 철수론’을 일축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근 정책인가’=미국은 미군에 우호적인 지역에 대해서는 이라크인에게 치안 권한을 넘겨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 892공정사단장 찰스 스와낵 소장은 “안바르주 주도(州都) 라마디에서 내년 1월 철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신 치안은 이라크 경찰이 담당토록 한다는 것. 라마디는 바그다드 서쪽 130km 지점에 위치한 인구 25만명의 도시로 ‘수니 삼각지대’ 중심에 있다.

스와낵 소장은 그러나 안바르주의 다른 도시 팔루자에서는 주민들이 비협조적이어서 철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마디 철군 구상은 수니파 득세지역이라도 우호적인 곳에 대해서는 당근을 주겠다는 뜻으로 점령정책의 큰 변화를 불러올 것이며 이는 이라크 주권 이양 가속화 방침과도 부합된다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미군 무력공세 강화=미군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오른팔이던 전 이라크 혁명평의회 부의장 이자트 이브라힘 알 두리가 저항세력의 배후조종자라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미군측이 18일 밝혔다. 알 두리는 이라크 전범 수배자 55명 가운데 6위에 올라있다.

미군은 17일 티크리트 내 그의 은신처로 추정되는 10여곳을 박격포와 탱크로 공격했다. 미군은 이날 하루 25번의 공격을 통해 게릴라 용의자 6명을 살해하고 99명을 체포했다. 미군은 이날도 살상력이 큰 225kg짜리 위성유도미사일을 사용했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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