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3년 11월 3일 18시 19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마쓰자와 시게후미(松澤成文·45) 지사가 2일 “일본 내 외국인은 모두 좀도둑”이라는 폭언을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3일 전했다.
마쓰자와 지사는 가와사키(川崎)시에서 열린 중의원 선거 민주당 후보자 지원 연설에서 일본 내 치안 문제를 거론하다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학 비자를 얻어 오는 것과 상관없이 일본 내 외국인들은 모두 좀도둑”이라면서 “최근에는 도쿄에서 (범죄) 단속을 강화하자 가나가와로 밀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당시 청중 일부에서 ‘말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소개하면서 마쓰자와 지사는 연설 뒤 “‘모두’라는 표현은 잘못됐다”고 정정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지사의 중국인 비하 발언에 이은 가나가와 현지사의 발언을 두고 “실언도 수도권 연합인가”하고 비꼬았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