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이날 마을 주위에 철조망을 둘러 우자를 봉쇄하고 출입구에 검문소를 설치해 주민들의 통행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앞서 뉴욕 타임스는 미 행정부 고위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후세인 전 대통령이 추종세력을 규합해 반미투쟁을 조율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가 고향 티크리트 인근에서 미군을 상대로 한 공격을 직간접적으로 지휘하고 있다는 보고들이 올라오고 있다는 것.
미 육군 제4보병사단의 스티브 러셀 중령은 “후세인이 폭력사태를 지시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우자는 옛 바트당 당원 상당수의 고향”이라고 말했다.
대테러 관계자들은 최근 바그다드에서 발생한 자살테러 수법이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것과 유사하다며 이라크에서 잇따르는 테러공격과 알 카에다의 연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한편 31일 바그다드 교외 아부 그라이브에서는 가두 상점 진열대를 치우려던 미군과 시위대가 충돌해 총격전이 벌어지면서 이라크 경찰관 1명과 시위대원 3명이 숨지고 미군 2명이 다쳤다.
또 바그다드 서쪽 팔루자에서도 무장괴한들이 자동소총과 휴대용 로켓발사기로 시청건물을 습격해 경비 중인 경찰과 교전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이라크인 한 명이 숨졌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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