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軍, 후세인 고향마을 봉쇄

  • 입력 2003년 11월 1일 07시 31분


코멘트
미군은 31일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출생지인 북부 마을 우자를 봉쇄하고 성인 주민들에게 신원을 등록하고 신분증을 발급받도록 지시했다.

미군은 이날 마을 주위에 철조망을 둘러 우자를 봉쇄하고 출입구에 검문소를 설치해 주민들의 통행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앞서 뉴욕 타임스는 미 행정부 고위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후세인 전 대통령이 추종세력을 규합해 반미투쟁을 조율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가 고향 티크리트 인근에서 미군을 상대로 한 공격을 직간접적으로 지휘하고 있다는 보고들이 올라오고 있다는 것.

미 육군 제4보병사단의 스티브 러셀 중령은 “후세인이 폭력사태를 지시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우자는 옛 바트당 당원 상당수의 고향”이라고 말했다.

대테러 관계자들은 최근 바그다드에서 발생한 자살테러 수법이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것과 유사하다며 이라크에서 잇따르는 테러공격과 알 카에다의 연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한편 31일 바그다드 교외 아부 그라이브에서는 가두 상점 진열대를 치우려던 미군과 시위대가 충돌해 총격전이 벌어지면서 이라크 경찰관 1명과 시위대원 3명이 숨지고 미군 2명이 다쳤다.

또 바그다드 서쪽 팔루자에서도 무장괴한들이 자동소총과 휴대용 로켓발사기로 시청건물을 습격해 경비 중인 경찰과 교전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이라크인 한 명이 숨졌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