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한 서빙’ 美레스토랑 ‘후터스’ 2004년 한국상륙

  • 입력 2003년 10월 13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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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반바지와 민소매 티셔츠를 입은 여성이 음식을 나르는 미국의 레스토랑 체인점 ‘후터스(hooters)’가 내년 4월 국내에 문을 연다.

CFC코리아는 미국 후터스아메리카와 라이선스 계약을 하고 내년 4월 제주 중문관광단지 내에 ‘후터스’ 한국 1호점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한국 1호점은 주문을 받고 음식을 나르는 여성종업원인 ‘후터스 걸’ 중 3분의 1을 외국인으로 채우고 짧은 옷을 입힐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영화배우 출신인 CFC코리아의 신일룡 사장(본명 조수현)은 “여성 육상선수들이 입는 운동복과 비슷해 큰 문제가 없다”며 “내년 9월경 서울 강남지역에 매장을 추가로 열고 장기적으로 북한 진출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1호점은 스테이크와 치킨을 주로 내놓고 주류로는 맥주와 와인을 팔기로 했으며 위스키도 함께 판매할 것인지를 검토 중이다. 미국 후터스는 맥주와 와인을 팔며 주류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 정도. 현재 CFC코리아는 커피전문점 시애틀즈 베스트를 운영하고 있다.

후터스란 ‘올빼미’라는 뜻으로, ‘여성의 가슴’을 의미하는 속어로도 쓰인다.후터스 아메리카는 미국 캐나다 영국 대만 싱가포르 등 11개국에 33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미국에서는 속살이 드러나는 옷을 입은 ‘후터스 걸’ 채용 문제로 성차별 및 선정성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또 지난해 항공사를 인수해 ‘후터스 걸’ 복장의 스튜어디스를 미 국내선 여객기에 등장시켜 화제가 됐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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