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즈펠드 물러나라” NYT에 전면광고

  • 입력 2003년 9월 28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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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성향의 한 미국 시민단체가 26일자 뉴욕타임스에 전면광고를 내고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의 사임을 촉구했다(사진).

‘MoveOn’(www.moveon.org)이라는 이름의 이 단체는 래리 시버슨(버지니아주 리치먼드 거주)을 광고에 등장시켜 “럼즈펠드의 형편없는 전쟁 계획이 미군을 장비도 완벽하게 갖추지 못한 채 적대적인 환경에 노출되도록 내몰았다”면서 “럼즈펠드는 나의 아들들과 조국을 배반했다. 이제 그를 해임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시버슨씨의 세 아들 가운데 둘이 현재 이라크에서 군 복무 중이다.

시버슨씨는 “우리는 이제 대통령과 그를 수행하는 사람들이 대량살상무기(WMD)와 사담 후세인의 핵무기 개발계획, 그리고 후세인과 9·11테러의 연관성에 대해 국민을 오도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지도자들은 명예롭게 행동하지 못했으며 나의 아들들과 우리 모두를 실망시켰다”고 덧붙였다.고 말했다.민주당 출신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 운동을 펴기도 했던 이 단체는 1998년 설립됐으며 현재 200만명의 온라인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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