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FBI와 국토안보부가 지난달 30일 ‘5명으로 이뤄진 테러범들이 여행자의 일상 소지품으로 위장한 무기를 이용해 항공기를 납치할 가능성이 있다’는 등 테러 방법을 구체적으로 명기한 경고 메시지를 영국과 미국의 항공사에 보냈다”며 이렇게 전했다.
신문은 이 테러의 가장 유력한 목표물로 런던 히스로 공항과 개트윅 공항에서 이륙하는 항공기를 꼽으면서 브리티시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이 고도의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경고 메시지는 또 “테러범들은 9·11테러 때 백악관을 목표로 했던 납치 항공기가 승객들의 ‘영웅적’인 행동으로 실패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승객들에게 ‘자살폭탄 테러가 아니라 그냥 돈을 받기 위한 납치’임을 강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항공기 납치에 관한 정보는 최근 몇 달간 미군이 알 카에다 해외 근거지들을 급습하는 과정에서 입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FBI 대변인은 “테러범들이 미국은 물론 이탈리아 호주 등의 지상 목표물을 겨냥하고 있다는 정보도 입수됐다”며 “8월 말에 적어도 이들 나라 중 한 곳에서 실제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23일 미국 당국이 알 카에다와 연계된 것으로 의심하는 미국 내 6개 단체를 추적 중이라고 보도했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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