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5명 승선 원양어선 실종

  • 입력 2003년 8월 9일 01시 58분


한국인 5명 등 선원 11명을 태운 원양어선이 싱가포르 인근 해역에서 실종됐다.

해양경찰청은 지난달 31일 오후 4시경 싱가포르에서 아프리카 예멘 근해로 조업하기 위해 출항한 솔루나무역 소속 원양트롤어선 솔루나2호(202t급·선장 김향헌·47)가 6일 오후 11시 한국사무소와의 연락을 끝으로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솔루나무역 한국사무소 관계자는 “선장 김씨가 6일 ‘3일 전 엔진에 이상이 생겨 싱가포르로 회항하고 있으며 7일 오전 9시경 도착할 예정’이라고 마지막으로 연락을 해 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경은 외교통상부와 해양수산부 등을 통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인근 국가의 관계당국에 이 선박의 소재 파악을 요청했다.

솔루나2호에는 출항 당시 한국인 선원 외에 중국인 5명과 인도네시아인 1명 등 모두 11명이 승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싱가포르 인근 말라카 해역은 해적이 기승을 부리는 곳이어서 해적에게 나포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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