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아미티지 “부시 재선 성공해도 2기내각 참여 안해”

  • 입력 2003년 8월 4일 1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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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사진)과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더라도 자신들은 2기 내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백악관측에 밝혔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아미티지 부장관이 최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차기 대통령 취임식이 있는 바로 다음날인 2005년 1월 21일 자신과 파월 장관은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파월 장관의 사임 이유는 세간에 알려진 대로 행정부 내 다른 사람들과의 정책에 대한 의견 차이보다는 나이가 들면 물러나기로 한 부인과의 약속이 이유라고 측근들에게 말해왔다고 전했다. 파월 장관은 4월에 66세가 됐다.

그가 1기에만 장관직을 수행할 것이라는 점은 이미 폭넓게 예견돼 왔으며 장관직 단임 수행은 최근 미 행정부의 경향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조지 슐츠 국무장관만이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연임 시절 장관직을 계속 맡아왔다.

이에 앞서 파월 장관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당시 합참의장직에서 퇴임한 후 공화당의 대통령후보로 거론돼 왔으나, 그는 비록 투표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더라도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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