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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3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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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해 더미 속에 생존했을 것으로 여겨졌던 5명이 이날 숨진 채 발견되면서 생존자 수색작업은 종료됐다. 부상자는 64명으로 사고 당시 병원에는 98명의 환자와 21명의 직원이 있었다.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2일 현장에 도착해 직접 사고 수습과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군 검찰은 병원의 안전을 확보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병원장인 아르투르 아라켈리언을 구속했으며 관할 사단장도 직무 정지시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희생자 가족에게 보낸 위로 전문에서 “체첸 사태의 정치적 해결책을 찾고 체첸에 평화를 가져오려는 우리의 노력을 이번 테러가 중단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푸틴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다.
앞서 1일 오후 7시경 폭탄을 가득 실은 러시아제 트럭 1대가 모즈도크 군병원 정문을 그대로 통과한 뒤 4층짜리 병원건물과 충돌해 폭발하면서 병원건물이 무너져 내렸다. 보안당국은 러시아로부터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체첸반군이 저지른 테러로 보고 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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