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속기동여단 10월께 이라크 파견

  • 입력 2003년 7월 29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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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한국에서 첫 해외훈련을 하는 미 육군 최초의 신속기동여단(일명 스트라이커 부대·SBCT)인 미 2사단 3여단이 10월경 이라크 현지로 파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대가 이달 말 방한해 내달 초까지 열흘간 경기 북부지역에서 실사격 전투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이라크 실전 참전을 앞둔 최종 점검작업으로 보인다.

29일 주한미군 관계자에 따르면 미 육군은 미 워싱턴주 포트루이스에 있는 미 2사단 3여단을 10월경 미 의회의 동의를 받아 6개월간 이라크 현지로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것.

이 관계자는 “군 당국은 이라크에 장기 주둔 중인 미 보병 3사단, 제1해병원정군과 임무를 교대하기 위해 첫 SBCT인 3여단을 현지로 파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면서 “파견 규모는 3여단 소속 3600여명의 전 장병과 각종 경장갑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에 파견될 SBCT의 주임무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SBCT의 최대 장점인 신속한 전개능력을 시험하고 이라크 내 대게릴라전과 치안유지 활동에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현재 포트루이스와 하와이 등에 총 6개의 SBCT를 만들고 있으며 지난달 편제가 완성된 미 2사단 3여단 소속 1개 소대가 이번에 경기 포천 영평사격장에서 실사격 훈련을 실시한다. 1개 SBCT는 총 4개의 보병 및 기갑대대로 구성돼 있고 고성능 경장갑차와 탱크파괴용 유도미사일을 장착한 전투차량, 핵 및 화생방물질 정찰차량, 공병차량 등 300여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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