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어 부인 셰리는 가수?…中 칭화대서 남편 대신 열창

  • 입력 2003년 7월 23일 1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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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방문 중인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부인 셰리 블레어가 22일 중국 대학생들 앞에서 노래 솜씨를 뽐내 많은 박수를 받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블레어 총리와 베이징(北京) 칭화(淸華)대 학생들의 질의·응답 도중 펑린린(21)이라는 학생이 블레어 총리에게 “노래를 불러달라”고 즉석에서 요청했다.

블레어 총리는 대학 시절 ‘어글리 루머스(Ugly Rumours)’라는 록 밴드의 리드 보컬을 맡기도 했지만 갑작스러운 요청에 머뭇거렸고, 셰리 여사가 남편을 대신해 마이크를 잡았다는 것.

셰리 여사는 비틀스의 ‘내가 64세일 때(When I'm 64)’의 일부 구절을 열창했고, 블레어 총리와 학생들은 리듬에 맞춰 박수를 치며 흥을 돋웠다.

펑씨는 “분위기가 좀 더 정겨웠으면 했다”면서 “요청하기를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셰리 여사는 비틀스 멤버 4명과 같은 리버풀 출신. 그가 부른 노래는 폴 매카트니가 1967년 당시 64세였던 자신의 아버지 짐 매카트니를 위해 만든 것이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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