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히토를 기려…?日 중의원 4월29일을 ‘쇼와의 날’로

  • 입력 2003년 7월 18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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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전쟁을 주도한 일본 히로히토(裕仁·1989년 사망) 천황을 기리는 ‘쇼와(昭和)의 날’이 내년부터 일본 달력에 등장한다.

일본 중의원은 17일 본회의에서 현재 ‘미도리(綠·식목)의 날’로 공휴일인 4월 29일의 명칭을 ‘쇼와의 날’로 바꾸는 내용의 공휴일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쇼와는 히로히토 천황이 재위 중 사용한 연호이며 4월 29일은 그의 생일이다.

연립여당인 자민당 등은 9월로 예상되는 다음 임시 국회 때 참의원에서도 통과시킬 방침이다. 일본 여당측은 법 개정 취지에 대해 “격동의 시대를 거쳐 일본의 부흥을 일궈낸 쇼와시대를 떠올리면서 나라의 장래를 생각해보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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