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對이란 무기판매 기업 수색…남미行 中무기 압수도

  • 입력 2003년 7월 11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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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당국은 10일 이란에 전투기와 미사일 등 무기부품을 판매한 혐의가 있는 18개 자국 기업에 대한 수색을 실시했다.

또 이민국과 세관, 국방범죄수사국 요원들은 이들 기업 관계자들에게 연방대배심 명의의 소환장을 보냈지만 체포하지는 않았다.

이 회사들은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이란군에 부품 등을 공급하는 멀티코어사(社)에 금지된 군사용 부품들을 제공해 무기수출통제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제공된 무기부품들은 호크 미사일, F-14 톰캣, F-4 팬텀, C-130 허큘리스 수송기 및 군사용 레이더에 장착된다고 관리들은 밝혔다.

미 연방당국은 2000년 12월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에 있는 멀티코어 공장에서 이란에 인도될 항공기 미사일 부품을 압수했으며 영국 당국도 2002년 5월 런던에서 단행한 수색에서 유사한 부품 밀수를 적발했다.

한편 미국은 이날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중남미의 엘살바도르로 이송 중이던 42만1500달러 상당의 무기들을 미 서부 오리건주 포틀랜드항에서 압수했다. 이 무기들은 캐나다 밴쿠버항을 출발해 엘살바도르로 가던 ‘노르드스트랜드’호에 실린 20피트 컨테이너 안에서 지난달 28일 발견돼 압수됐으며, 이 중엔 권총 780정과 탄약 등이 포함돼 있다.

미 관세국경보호국은 “무기들은 상하이의 제조업자가 엘살바도르의 무기 거래상에게 보낸 것”이라며 “선박 운송이 테러리즘이나, 군사 또는 준군사적인 집단과 연계돼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세관 당국은 미 국토안보부와 국무부에 확인한 결과 무기운송허가서가 없음을 발견한 뒤 압수 조치했다.

워싱턴·시애틀=AP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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