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총선 집권당 과반확보 힘들듯…국정 난항 예고

  • 입력 2003년 7월 6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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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하반기로 접어든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61·사진)에 대한 중간평가가 될 멕시코 총선이 6일(현지시간) 실시된다.

여론조사 결과 하원의원 500명 전원을 뽑는 이번 총선에서 집권 국민행동당(PAN)은 여전히 의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기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멕시코 유력 일간 레포르마가 마지막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당별 지지도는 제1야당인 제도혁명당(PRI) 38%, PAN 33%, 민주혁명당(PRD) 19%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폭스 대통령의 하반기 국정 운영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비센테 대통령은 2000년 PRI의 71년 장기집권시대를 끝내고 6년 임기의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그러나 공약으로 내세운 각종 경제개혁 조치가 의회 다수당인 PRI에 발목이 잡힌 데다 미국과의 새 이민협정 체결도 성과가 없어 고전하고 있다. 멕시코 경제성장률은 2001년 경기 침체에서 벗어난 이후 0.9% 성장에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총선 이후 폭스 대통령이 의회 과반 장악을 위한 연정(聯政) 구성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제2야당인 좌파 성향 PRD는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시티 시장(49)의 인기에 힘입어 약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민·빈곤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오브라도르 시장은 ‘멕시코의 룰라’로 불리며 2006년 대권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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