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

  • 입력 2003년 7월 3일 02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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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평창이 2010동계올림픽 유치에 아깝게 실패했다.

2일 오후 4시40분(한국시간 오후 11시40분) 체코 프라하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115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의 개최지 선정 결선 투표에서 밴쿠버(캐나다)는 과반수가 넘는 표를 얻어 제21회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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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은 2위를 차지했으며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는 1차투표에서 3개 유치후보 도시 가운데 3위에 그쳐 일찌감치 탈락했다.

밴쿠버 잘츠부르크 평창의 순으로 진행된 프레젠테이션에 이어 무기명 전자투표로 진행된 1차 투표에서는 과반수를 획득한 도시가 없어 3위인 잘츠부르크를 제외하고 밴쿠버와 평창이 결선투표에 들어갔다.

평창은 ‘분단국에서 평화올림픽을 개최해 올림픽 이념을 계승하고 낙후된 아시아 동계 스포츠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워 부동표 흡수에 힘을 기울였으나 동계스포츠의 본산으로 불리는 밴쿠버에 비해 인지도가 뒤지는 핸디캡을 극복하지 못했다.

공노명 평창유치위원장은 “평창의 대회 개최능력을 인정하고 지지해준 IOC 위원들에게 감사하며 그동안 성원과 관심을 보여준 모든 분들에게도 송구하다는 말씀과 함께 충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공 위원장은 또 “최선을 다했지만 투표에서 패배한 이번 경험은 4년 후 재도전에 큰 교훈이 됐다”고 덧붙였다.

프라하=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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