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축출" 후세인 추종세력 '꿈틀'

  • 입력 2003년 6월 22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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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 후세인 정권 당시의 집권 바트당원과 정보관료들이 이라크 내에 무장 반미(反美) 저항조직을 만들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과 이라크 관료들의 말을 인용해 ‘귀환’(The Re-turn)‘으로 명명된 이 조직은 미군을 이라크에서 축출할 목적으로 결성됐으며 최근 미군을 겨냥해 발생한 공격 가운데 일부가 이들의 소행이라고 전했다.

후세인 정권의 주요 후원세력이었던 부유한 수니파 가문이 이 조직에 자금을 대고 있으며 조직원을 신규 영입할 때마다 1000∼3000달러가 주어진다는 것. 이들은 후세인 복귀에는 반대하면서 독재정권을 다시 세워 집권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쿠르드족 주간지인 알라할리는 21일 후세인을 추종하는 페다인 민병대가 최근 재조직됐으며 미군을 공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직 페다인 대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 타임스는 이라크 내 반미 저항조직이 과거 이라크전쟁 당시 이라크편에서 싸웠던 시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예맨 알제리 체첸 출신 용병을 활발하게 고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군지상사령부 부사령관인 윌리엄 웹스터 소장은 “바그다드 서부 및 북동부 지역에서 후세인 추종세력들이 외국의 ‘동지’들에게 이라크로 넘어올 것을 요청하는 동시에 이라크 내 용병들을 결집해 무기를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옵서버는 미군이 18일 이라크 국경도시 카임에서 후세인 혹은 그의 아들들이 타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차량행렬을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군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현재 감식전문가들이 폭격 현장에서 수거된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DNA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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