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우황청심환 약발 안받는다

중국산 우황청심환은 우황 함량이 국산에 비해 턱없이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국산 우황청심환도 약재 함량에서 동의보감의 원래 처방에는 크게 못 미쳤다.

한국소비자보호원(www.cpb.or.kr)은 시중에서 팔고 있는 우황청심원 20종(국산 17종, 중국산 3종)의 품질을 조사한 결과 우황청심원 1환(丸) 또는 1병당 약재 함량이 동의보감 원래 처방의 25~50%에 불과했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중국산의 경우 우황이 1종은 아예 없었고, 나머지 2종은 각각 0.03㎎, 0.11㎎의 미량으로 기준치인 4.5㎎을 훨씬 밑돌았다.

소보원 화학분석팀 김규선 차장은 "분석 대상 가운데 중국산은 노점이나 수입 상가에서 음성적으로 판매되는 것으로 중국 현지업체가 생산한 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우황청심원은 한국 고유의 약품으로, 보통 중국산은 국산보다 약재가 훨씬 적게 쓰인다"고 설명했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