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신용카드 200만장 정보유출 국내 회원 6000여명 피해

  • 입력 2003년 4월 29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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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 대규모 신용카드 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해 국내 회원 6000여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한 대형 가맹점을 통해 최소 200만장의 신용카드 정보가 유출됐다. 이중에는 국내에서 발급된 비자와 마스터, 아멕스 카드 등도 포함돼 있으며 그 규모는 5000∼6000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된 정보는 신용카드 뒷면 마그네틱선에 내장된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정도로, 아직까지 유출된 정보를 이용해 카드를 부정사용한 사례는 접수되지 않고 있다.

비자와 마스터카드코리아측은 “미국 본사와 경찰당국이 정확한 사고경위와 피해범위를 조사 중”이라면서 “비자나 마스터카드 본사 시스템이 해킹당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국내 은행과 카드사들은 비자와 마스터카드로부터 국내 피해회원의 명단을 건네받아 해당 회원 카드의 해외사용 서비스를 긴급 중지시킨 뒤 카드교체 작업을 벌이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해킹에 의한 정보유출이 아니기 때문에 미국에서 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회원들은 걱정할 필요 없다”면서 “정보가 유출된 회원의 경우도 부정사용 피해가 발생하면 전액 보상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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