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美 국무-국방부 강온대립은 수백년 전통"

  • 입력 2003년 4월 27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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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쟁, 북핵 문제 등 주요 사안을 둘러싸고 미국 국방부와 국무부간에 첨예하게 나타났던 강온대립이 비단 조지 W 부시 현 정부 내의 현상만은 아니고 19세기 남북전쟁 당시부터 벌어진 현상이라고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19세기 중반 남북전쟁 당시 남부연합에 대해 온건한 입장을 지녔던 윌리엄 슈어드 국무장관이 무력보다는 외교에 의한 해결책을 선호하면서 주위의 반발을 산 전례가 국방부-국무부 강온대립의 시작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냉전시대인 70년대 헨리 키신저 국무장관이 당시 소련과의 긴장완화를 위해 ‘데탕트’ 정책을 추진했으나 당시 최연소 국방장관으로 재직했던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충돌하기도 했다.

로널드 레이건 정부 때 알렉산더 헤이그 국무장관과 조지 슐츠 국무장관도 강경 외교 정책을 주도하던 캐스퍼 와인버거 국방장관과 보이지 않는 갈등을 겪어야 했다. 신문은 그러나 빌 클린턴 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매들린 올브라이트는 재임 기간 중 코소보전쟁을 강행하는 등 ‘강경한’ 외교정책을 적절히 구사해 눈에 띄는 갈등은 겪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 부시 행정부의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정부 출범 초기부터 주요 사안마다 다른 목소리를 내며 갈등을 겪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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