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통사’ 여성분회, 어린이에 평화의 선물 행사

  • 입력 2003년 4월 11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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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총, 전쟁게임 CD 등 전쟁과 관련된 놀이기구를 평화의 상징인 화분과 책으로 바꿔드립니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상임대표 문규현) 여성분회는 12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서울 금천구 가산동 두산아파트 놀이터에서 ‘무기 장난감을 평화의 선물로!’라는 행사를 가졌다. 전쟁과 관련된 장난감과 게임 CD 등을 어린이용 비타민, 문구, 화분, 동화책 으로 바꿔주는 행사.

평통사는 94년부터 무기도입저지운동, 평화군축운동 등을 전개해왔다. 이번 행사도 전쟁과 폭력문화에 젖어들 가능성이 있는 어린이들에게 평화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를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현장에서는 이라크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사진전도 열 예정이다.

실무자 박석분씨(46·여)는 “전쟁 게임에 익숙한 아이들이 이라크전쟁 보도를 보며 ‘게임보다 밋밋하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이 행사가 전쟁의 참혹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이야기하고 일깨우는 데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거된 무기 장난감들은 평화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만들어 놀이터 등지에 전시할 계획이다. 이 행사에는 ‘평화를 사랑하는 구로지역 약사회’, 문구 제작업체인 마이크로의 노동조합, 소년동아일보, 꽃가게 청향란원 등이 의약품과 문구류, 동화책을 ‘평화의 선물’로 내놓았다. 문의 02-711-7292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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