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의원 "양심과 현실 고민하다 파병지지"

  • 입력 2003년 3월 30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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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 파병이 전쟁 지지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 속에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고뇌가 숨어 있다.”

민주당 정동영(鄭東泳·사진) 의원이 30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www.dy21.or.kr)에 ‘나는 왜 파병을 찬성하는가’라는 제목의 파병 찬성의 변을 올렸다.

정 의원은 이 글에서 “전쟁을 반대하는 양심과 ‘이라크 다음은 북한 아니냐’는 불안감 사이에서 잠을 못 이룬 날도 많았지만 북핵 문제에 대한 미국의 강경 정책을 만류하고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진하기 위해서 미국과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정치가는 선악(善惡) 사이에서 고민하는 ‘심정 윤리’보다 ‘책임 윤리’를 더 강조해야 한다”는 막스 베버의 글을 인용한 뒤 “한미간의 갈등과 불신이 증폭되면 한국 경제가 첫번째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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