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파병 병력 일부 이라크군 포로 관리요원 활용" 요청

  • 입력 2003년 3월 26일 22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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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라크전과 관련, 한국이 지원키로 한 공병과 의료지원 분야 외에 포로관리 업무 지원을 추가 요청해 온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외교통상부는 이미 파병키로 한 의료지원단 병력의 일부를 포로관리 요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국방부측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26일 “미 국방부가 최근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동맹국에 이라크군 포로 수용소 관리 병력의 파견 의향을 타진하고 있다”며 “그러나 정부는 파병키로 한 병력의 용도 전환은 물론, 공병과 의료지원단 외에 추가 파병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일각에서 의료지원단 병력 일부를 이라크 전쟁포로와 정치범 수용소의 관리 요원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제기됐으나 국방부의 반대로 이를 수용치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 같은 방침을 외교 채널을 통해 미측에 전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회에서 파병동의안이 통과되는 대로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건설공병지원단 600명과 의료지원단 100명을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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