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성조지, 럼즈펠드 이라크전략 비판

  • 입력 2003년 3월 26일 14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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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태평양 지역 주둔 미군용 성조지는 25일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의 이라크전 전략을 비판하는 기사를 실었다.

나이트 리더 통신의 조셉 갤러웨이 기자가 쓴 이 기사는 이라크 전력은 미군 등 동맹군의 전력에는 확실히 못미치지만 그들을 패퇴시키는 것은 예상보다 어려운 일로 입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전쟁 계획 입안자들의 예상보다 전쟁이 오래 가고 미군과 이라크군 사상자가 더 많아질 수 있다고 이 기사는 덧붙였다.

이 기사는 정보소식통들은 인용, 국방부 내 민간인 지도부가 중앙정보국(CIA)과 국방정보국(DIA)의 충고를 무시하고 전쟁이 일어나면 사담 후세인에 대한 봉기가 즉시 일어날 것이라는 이라크 반정부단체나 이스라엘의 정보를 더 선호했다고 말했다.

미 육군대학 로빈 도프 국가안보전략국장은 △기대와 현실 사이에 괴리가 있었고 △이라크 비정규군 병력 6만여명의 위협을 과소평가해 약 480㎞에 걸쳐 있는 동맹군의 보급로가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럼즈펠드 장관은 "사담 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한 군사행동은 정곡을 찌르고 있다"고 초기 전략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을 일축하고 "동맹군이 바그다드로 진격함에 따라 가장 잔인한 전투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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