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권誌 ‘배런스’ "전쟁 빨리끝나면 6개월간 25%오를것"

  • 입력 2003년 3월 23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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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라크전쟁이 단기간에 끝나면 아시아 증시는 앞으로 3∼6개월 동안 최소한 2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가별로는 증시변동성이 큰 한국과 대만의 주가 상승률이 큰 반면 호주는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의 증권투자 주간지 ‘배런스’는 최신호(24일자)에서 “한국은 91년 걸프전 때 증시가 개방되지 않아 주가 상승률이 가장 낮았지만 현재는 모건스탠리(MSCI) 아시아 지수 가운데 30%나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시장”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실제로 전쟁이 터진 지난주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는 7.8%나 올라 싱가포르(6.0%)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BNP파리바페레그린증권 애널리스트인 레이먼드 푸와 위너 리는 “걸프전 때 유가는 배럴당 30.60달러에서 19.90달러로 떨어져 필리핀(72%) 대만(54%) 태국(41%) 싱가포르(23%) 등의 주가가 폭등했다”며 “미-이라크전쟁이 단기간에 끝나면 미국 달러화가 안정되고 유가가 떨어지고 기업이익이 증가하는 데다 지정학적 위험도 줄어들어 세계 증시, 특히 아시아 증시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걸프전 때 테크놀로지 소비재 부동산 등의 주가 상승률이 높았던 반면 보험, 자동차, 전기, 가스 등은 성과가 좋지 않았다며 업종별 차별화에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전쟁이 장기화되면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가격이 폭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싱가포르의 에이지스 투자회사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센호크 탄은 “이라크의 저항이 예상보다 강해 전쟁이 장기화되면 아시아 증시는 98년 경기침체 때 기록했던 저점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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