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5명 成大약대 재학 “선진약학 배우려 한국 택했어요”

  • 입력 2003년 3월 7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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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약대에 재학중인 베트남 학생 5명.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타이 칵 밍, 팜 밴 토아이, 도안 카오 손, 이엔 티엔 하이, 이엔 투웅과 지상철, 박현주 교수. -사진제공 성균관대
성균관대 약대에 재학중인 베트남 학생 5명.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타이 칵 밍, 팜 밴 토아이, 도안 카오 손, 이엔 티엔 하이, 이엔 투웅과 지상철, 박현주 교수. -사진제공 성균관대
한국과 베트남의 교류가 활발해진 가운데 베트남 호치민대 약대 교수를 비롯해 베트남 보건원 공무원 등 현지 고급인력 5명이 같은 대학 같은 학과에서 공부하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수원) 약대에 재학 중인 이엔 티엔 하이(35)와 이엔 투웅(45), 도안 카오 손(32), 팜 밴 토아이(25), 타이 칵 밍(26).

이들은 모두 성균관대 약대 지상철(池相哲·48) 교수와 박현주(朴眩柱·36) 교수가 해외 인재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베트남 보건원 의약품규격 부과장을 하다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도안씨는 “한국과 미국, 일본을 두고 유학 대상국가를 고민하다 유치 조건이 좋은 한국을 택했다”며 “한국 제품의 좋은 이미지와 베트남과 비슷한 풍습 등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엔씨는 호치민대 약대 교수를 하다 선진의학을 배우기 위해 2002년 1학기부터 성균관대 약대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현재 성균관베트남 학생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엔씨는 호치민대 약대를 졸업하고 베트남 제약회사에서 10년 정도 근무하다 석사과정을 마치고 박사학위를 따기 위해 한국으로 왔다.

호치민대 약대 출신인 타이씨는 2002학년 2학기에 합류해 팜씨와 함께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이들은 “한국 사람들은 듣던 대로 매우 친절하다는 것을 알았다”며 한국 생활 소감을 피력했다.

지 교수는 “이들은 휴일도 잊은 채 연구에만 매달릴 정도로 열심”이라고 말하고 “베트남의 우수인력을 계속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3년 동안의 수학기간 중 등록금과 수업료를 면제받고 한국어 수업료(3학기에 50만원), 생활비(박사과정 60만원, 석사과정 50만원), 항공료(연 1회 80만원) 등을 교수 연구비에서 지원 받고 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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