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소림무술을 세계문화유산으로"…유네스코에 등록신청

  • 입력 2003년 2월 9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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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협소설이나 액션영화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면 바로 사오린쓰(少林寺·소림사) 무술. ‘천하의 무술은 사오린쓰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 사오린 무술이 올해 말 유네스코(국제교육과학문화기구)의 인류 무형문화유산 선정을 앞두고 유산 등록 신청을 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8일 전했다. 허난(河南)성 쑹산(崇山) 사오린쓰의 스융신(釋永信) 주지는 “사오린 무술이 인류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되면 사오린 무술의 전통을 보호 발전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오린 무술은 중국 선종(禪宗)의 창시자인 인도의 보리달마(菩提達磨)가 1500여년 전인 6세기 초반 불교 전도를 위해 북위(北魏)로 건너온 뒤 선승(禪僧)의 수행법 및 호신술로 전한 것.

현재 708개의 형(型)이 남아 있으며 특히 사오린 권법, 사오린 곤법(棍法), 72절기(絶技), 달마역근세수경(達磨易筋洗髓經) 등은 널리 알려져 있다.

유네스코의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은 1998년 선언 규약이 채택돼 2년마다 한 번씩 대상을 선정한다. 중국에선 지금까지 명(明) 말에서 청(淸) 초까지 전국적으로 유행한 전통 희곡(戱曲)의 일종인 쿤취(昆曲)가 유일하게 등록돼 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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