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모함 빈 칼슨호 일본으로 이동배치

  • 입력 2003년 2월 9일 13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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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럼스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이라크 전쟁을 위해 걸프지역으로 항진중인 항공모함 키티 호크호(號)를 대체하기 위해 항공모함 칼 빈슨호를 미국 서해안에서 일본으로 이동배치할 것을 명령했다.

뉴욕 타임스는 8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핵사태 해결을 위한 중국의 협조를 부탁한 직후 이러한 이동배치 명령이 내려졌다고 국방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칼 빈슨의 이동배치는 미국이 이라크 전쟁을 수행하는 동안 한반도 주변 군사력을 감축하지 않음으로써 북한에 '견고한 억지대책'을 유지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타임스는 풀이했다.

중국은 미국의 메시지를 북한에 전하는 교량 역할을 하고 있으며 북한과 미국 관리들이 사적으로 만날 수 있는 다자간 국제회의를 마련하는 데도 미국과 공조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그러나 일부 미국 관리들은 중국이 북한의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해 더 많은 압력을 행사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중국의 소극적 태도를 비판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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